모로코를 가려했다가 예산의 문제로 변경하게된 끄라비 여행.
총 예산은 2명 7박 8일 200만원 정도 잡았다. 동남아 특유의 싼값을 노리는 것.
끄라비 직항이 없는 덕에 싱가포르 하루를 추가하게 되었다.
인천공항에 왜인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지금까지 가본 인천 공항 중에 제일 사람이 없었다. 한산해서 목소리를 작게 해야할 정도였다. 싱가포르의 저가 항공인 스쿠트 항공은 일을 잘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예정된 시각에 맞추어 일을 진행했고, 군더더기 없이 할 것만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출발을 예정된 시각에, 도착을 30분 일찍 도착해서 시간을 벌었다. 싱가포르의 첫 인상은 효율적이고 일을 잘한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았다. 공항이 화려한 느낌은 없고 천장이 낮으며 오래된 느낌은 조금 있지만 깔끔하고 있을 것들은 다 있는 느낌이었는데, 지하철 시스템도 비슷했다. 광고로 덕지덕지 있지도 않고 밀집도를 고려하여 입석을 주로 만들었다. 지하철 플랫폼도 석재 타일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쓰레기와 껌자국이 하나도 없었다. 길에 나와서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거리가 약간 좁은 느낌은 있지만 정돈되고 깔끔해서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날씨는 동남아스럽게 습함이 있어 조금 힘들긴 했는데, 거리에 선풍기가 있을 정도로 습함이 조금씩은 있었다. 길거리에 문을 열고 에어컨을 트는 그런 비효율적인 것도 좀 보이긴 했다.

좁은 나라이기 때문에 숙소도 컴팩트하고 있을 것만 있는 느낌이다. 약간 일본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저녁으로 바쿠텐이라는 돼지고기 갈비탕을 먹었다. 유명한 곳(최초 바쿠텐)으로 갔고, 족발(braised)와 같이 먹었다. 약간의 매콤하고 후추스러운 향이 괜찮았다. 족발도 한국식 족발에서 설탕을 좀 빼면 아마 같은 맛이 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음식맛이 한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편했다. 음료로 라임을 마셨는데, 설탕이 적게 들어간 편이라 매우 시원하게 마셨다. 동남아 음료들은 더위를 날리기 위해 설탕은 거의 필수로 들어가는 것 같다.






숙소는 차이나 타운 같은곳에 위치해 주변에 중국 음식점이 많았다. 밤이 되서야 도착했기 때문에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순 없었지만 오픈형 길거리 푸드코트에서 닭날개 구이와 밤맛 음료를 주문했다. 밤맛 음료의 첫 느낌은 괜찮지만 너무 달아 빨리 질렸다. 닭날개 구이는 나쁘지 않았다. 1500원으로 가격이 싼 건 아니지만 요깃거리 정도는 되었고, 더 먹기에는 내일 또 돈을 써야하므로 우선은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 주변 공연을 봤더니 약간의 부촌의 느낌이 있다. 작은 공원에 매우 큰 반얀트리(?)스러운 나무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도심에 큰 나무들이 곳곳에 있으면 훨씬 보기 좋고 휴식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싱가포르는 공용어로 영어를 쓰는 것 같다. 나라의 글씨가 없다는 것이 영어를 배우기엔 장점이겠지만, 그 문화의 색깔이 없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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