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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날. 시간이 된다면 메콩강 투어를 개인적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애매한 시간에 도보 시티 투어를 조금이나마 하게 되었다.

조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가진다음 일정을 시작했다. 리조트의 작은 풀장에서 아침부터 수영을 하는 사람이 보였는데, 평영을 정말 잘했다. 내가 유일하게 감도 못잡은 평형. 접영도 마찬가지만 실전성이 강한 평영을 마스터 해야하는데 잘하는 사람을 계속 보고 있자니 어느정도 손과 발의 타이밍을 알 것 같다. 시간을 내어 평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마스터 해야겠다.

 

귀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코로나 음성을 받아야했고, 근처의 병원같은 곳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받았다. 만약 타국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나도 문제지만 이 나라에서도 처치가 애매할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대충 검사한다. 그래도 한번 더 부탁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숙소 근처에 국립 박물관이 있지만 점심 시간으로 가지않았다. 다행히? 박물관을 포기하고 숙소에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들리자마자 비가 쏟아졌다. 점심은 벱메인 이라는 유명한 가게로 갔다. 사실 이 가게에서 먹은 음식이 가장 베트남스러웠고 맛도 좋았으며 가격도 나쁘지않아 기억에 남는다. 한국처럼 메인 요리와 반찬들이 나오는게 아니라 1~2인분 메뉴들을 하나씩 시키는 형식이며 반세오, 분짜, 코코넛 볶음밥, 분보남보(비빔국수) 등을 시켰다. 모두 이색적이고 맛도 좋아 만족했다. 반세오는 부침개 쌈 같은 것인데 계란 부침의 바삭한 식감과 향신료 채소가 강하지 않은 소스와 조화가 잘되어 만족스러웠다. 맛, 식감, 향 밸런스가 좋아 아마 한국에서 가게를 내어도 충분히 유행할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된다. 코코넛 볶음밥도 코코넛 향이 있어 호불호가 있겠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비빔국수도 고추가루가 없이 튀김이 약간 들어갔고 땅콩과 상추로 토핑이 된 국물없는 쌀국수인데 고소하다가 바삭하며 탄수화물의 맛이 상당히 좋았다. 가게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하며 맛도 좋아 베트남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좋았다.

점심을 먹고 난 미술 박물관으로 향했다. 미술관은 프랑스 시절 지어진 건물을 활용했다.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있고, 현대 미술관이 가장 크고 가까웠다. 프랑스 식민시 시절 내부에 사용하지않지만 오래된 엘레베이터가 있을정도로 고급스러운 건물이었다. 바닥과 벽면은 대리석으로 되어있었고 계단을 오르는 난간과 곳곳에 장식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적절한 냉방시설이 없고 구조가 불편하게 되어있어 그다지 효율적인 건물은 아니었다. 그 시절 왜 굳이 복도를 뒤쪽으로 향하게 하고 일직선 복도에 방을 배치에 건물을 돌아가게 했는지 이해가지 않았다. 시간이 없어 모던 아트위주로 감상했다.(덥기도 하고) 현대 작가 작품들 위주다 보니 대부분 전쟁을 주제로 삼았으며 전쟁의 참혹함, 비극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도 있고, 전쟁중에도 평화로운 마을을 나타낸 작품들이 많았다. 작품의 다양한 기법들에 흥미를 느꼈다. 세밀한 붓터치로 숲의 수많은 나무 줄기들을 표현한 작품도 있었고, 실제 작품은 매우 큰데 나뭇잎 하나하나 세밀한 붓으로 표현한 작품도 있어 정성이 느껴졌다. 미술작품은 실제로 봐야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게 작품의 크기와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특히 거대한 작품일수록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의 모습이 눈에 선해 작품 그 자체가 아닌 작업 과정마저 예술로 느껴진다.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표시되어있지만 사실 전문 카메라로 작품을 떠가는 것(?)이 금지이지 개인 핸드폰으로 찍는 것은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찍지 못해 아쉬웠다. 한껏 멋을 낸 베트남 학생들과 청년들이 분위기를 잡고 인스타에 업로드할 목적으로 사진을 찍곤 했다. 전세계 공통인듯 하다. 베트남 사람들의 이목구비는 꽤나 서구적이라서 사실 사진을 잘 찍으면 굉장히 모델같은 느낌이 난다. 비율은 오히려 좋은 편. 다만 실제로 보면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약간 귀여운 학생들같은 느낌이 나서 속으로 웃곤했다.

유화는 질감을 잘 살리는 기술적인 모습이 인상깊었고, 자개로 된 바닥에 검게 칠해 긁어내며 작업한 그림이나 뒷 배경에 색을 입히고 흰색으로 칠해 형상을 나타내는 기법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건물 유리에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었는데, 그 퀄리티와 문양은 그다지 인상깊진 않았지만 오래된 세월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다.

미술관이라서 그런지 몇몇 공간에서는 베트남 학생들이 풍경을 소재로 데생을 하거나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수많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그 날 눈에 띈 사람들이었다.

다른 건물엔 고대 미술품들이 있었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이기에 중국양식의 조각과 물품들이 많았다. 특히 불교 양식의 조각상등은 사실 한국에서나 몽골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미술품들이라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베트남이 동남아국가이고 프랑스의 색이 짙게 있음에도 당연히 중국의 영향은 피할 수 없음을 느꼈다.

 

미술관 투어는 더워 잠시 커피를 마시며 쉰 후 시간이 부족해 기념품을 사지 못했다. 엽서라든지 책이라든지 먼저 구매를 한 후 투어를 했어도 괜찮을 것을 조금 아쉽다. 미술관 닫는 시간이 퇴근시간과 맞물려 이동하는데 거리에 많은 오토바이들과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길거리에 학생들은 노점상에서 간단히 간식을 해결하곤 했다. 

한국으로 가기 전 기념품과 간단한 선물을 사기 위해 롯데마트로 향했다. 롯데마트는 7구역에 존재했고, 그곳은 주거단지처럼 보였다. 한국에서 볼법한 높은 아파트들이 단지 단위로 들어서있었고 실제로 주재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롯데마트를 가니 한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비록 한국말은 써있지 않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제품 진열 등 모든게 한국같았다. 간단히 커피와 핀 커피용 드리퍼를 구매했다. 커피를 많이 마시긴 했지만 다양한 커피는 접하지 못했다. 콘삭도 달걀커피도 마시지 못했다. 캐슈넛도 선물용으로 일부 구매했는데, 물가가 싼 베트남임에도 캐슈넛은 꽤나 비쌌다. 

저녁은 한인 거리에서 해결했지만 음식점 고르는 것에 실패했다. 한국식 바베큐 처럼 작은 화로에 돼지고기, 소고기, 새우를 굽는 곳인데 사실 2차 안주를 위해 만들어진 메뉴라 그런지 밥으로는 양이 적었고 굽는 속도가 느려 아쉬웠다. 무엇보다 굳이 양념을 베게해 고기의 맛이 덜해 실패한 밥집이었다. 볶음밥은 나름 괜찮았지만 한국인 전용 레시피처럼 마늘을 너무 많이 넣어 오히려 아쉬웠다. 베트남스러운게 더 좋았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느낌이었고 젊은이들에게 핫한 가게라는 느낌은 강했지만 밥집으로서는 실패였다. 나가기 전 옆 좌석에 베트남 트렌디 청년들이 모여 술을 마셨다. 베트남도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은 운동하고 성형하고 잔뜩 꾸미고 다니는 느낌이다. 약간 부자클럽 노는 젊은이 느낌인데, 운동을 꽤나 열심히 했는지 몸이 좋아 그 정도면 글로벌하게 먹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주변에는 한국식 국밥집, 돈까스집(확실치 않음) 등등이 있었다. 

저녁 시간 후 마지막 마사지를 받았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였다. 가게 직원들이 참 한국어를 잘해 인상깊었다. 외모도 한국인처럼 생겼지만 발음과 듣기능력이 너무 좋아 나도 딱 그 정도 영어를 하고 싶다. 그나저나 베트남 마사지는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시원하지도 않고 오일은 사실 나는 별로 안좋아한다. 여튼 마사지를 받고 마지막 공항 운송을 마사지 가게 사장님에게 받았다. 베트남 청년인데, 한국인과 공동 창업자라고 한다. 아마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사업자를 내는 과정에 깊게 관여하고 현지 직원들을 관리하는데 중점으로 일을 하고있지 않을까 싶다. 놀라운 것은 그 청년이 가게에 있는 직원들보다 훨씬 한국어를 잘했다. 한국에 가본적도 없고 예능으로만 배웠다고 하는데 발음 뿐만아니라 억양 자체가 한국사람이다. 약간 한국에 대한 동경이 느껴졌다. 아마 조금 거만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자만심 가져 그 사람을 하대하는 느낌을 냈을 것 같아 괜히 미안해졌다. 그 사람이 한국이 좋아 그만큼 노력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정도의 열정과 노력은 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항으로 가면서 약간 마사지의 아쉬운 면에 대해 말했는데, 코로나 이후 가게가 잘 되지않고 직원들도 많이 떠나 마지막 타임인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힘이 조금 약했을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차를 타면서 조금 불만스러운 의견을 냈던 것들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졌다.

공항에서는 업무 속도가 너무 느려 답답했다.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으로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일을 위해서건 어떤 목적이건 간에 한국과 베트남 교류가 굉장한 것 같다. 우리나라도 저런 열심히 바짝일해 돈을 땡겨올 나라가 있을까? 그나마 미국일텐데 그렇게 생각하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떠나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다.(물론 미국-한국 차이보다 한국-베트남 차이가 훨씬 커서 같은 선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새벽비행기를 기다리며 베트남 전쟁과 호치민에 대한 다른 관점을 읽었다. 이미 적었지만 역사의 양면성과 전쟁의 비정함, 그리고 독재자의 전략적인 사고 등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워갔다.

 

짧은 여행기간이지만 아마 나라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며 우리나라와의 공통점을 발견해 감정을 이입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동남아시아의 국가에 대해 이해가 깊어졌고 나라들의 구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의 대륙을 새로 뚫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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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호치민 행 비행기를 타려 공항으로 출발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조식을 먹지못했고 미리 조식 박스를 준비해달라고 했지만 준비가 되지않았다. 아마 추가로 직접 레스토랑이나 리셉션에 요청을 해야하는데 체크인시에만 말한 것이 주문으로 들어가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면에서 아직 영어듣기가 모자람을 느꼈다. 확실히 하지 못한 것이다.

공항으로 가는길에 뒤를 돌아 뉴 월드 숙소를 전경을 보니 정말 거대한 단지였다. 아마 내 생에 다시 이곳을 올일은 없다고 생각되니 하루 더 투자해 숙소전체를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푸꾸옥의 공항에서 매우 당황한 점은 공항이 갑자기 정전되었다. 그렇게 숙소에선 끊임없이 전기와 물을 써대는데 공항이 정전되다니 아이러니했다. 공항 등 공공 시설만 보면 공산주의 국가의 느린 발전이 느껴지지만 또 상업절 시설을 사용하면 동남아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이다. 이런 아이러니함이 아마 사실 공산주의의 한계일 것이다.

호치민에 내렸다. 호치민의 첫 인상은 '시끄럽다'였다. 푸꾸옥은 확실이 휴양지였고 호치민은 삶과 일터와 관광지가 접합된 도시였다. 공항을 나오자마자 수많은 오토바이 경적이 들렸다. 매연이 느껴졌고, 정신없는 간판과 지나다니는 사람이 보였다. 정돈된 느낌은 아니지만 각자 바삐 갈길을 가는 느낌이었다. 공항에서 그랩으로 숙소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수많은 택시들과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정차하고 플랫폼도 많아 정신이 없었다. 아마 이렇게 정신없는 곳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나름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다양한 장소의 가능성을 염두하게 된 건지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첫 해외 여행이던 뉴욕행의 샌프란시스코 경유는 매우 이국적으로 느껴졌고 몸둘바를 몰랐었는데, 처음 보는 글자와 언어, 환경임에도 불안한 느낌은 들지않았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는 것인가 보다. 

약간의 시간을 들여 그랩을 잡고 메콩강을 따라 이동하며 숙소로 향했다. 강은 작고 굽이졌으며 투명하지 못했다. 한강이 크다는 것은 원래 알고 있었고, 암스테르담의 강같은 느낌이었다. 매우 많은 오토바이들이 차와 차 사이를 달렸다. 자체적으로 오른쪽 도로는 오토바이들이 사용했다. 오토바이 한대에 2사람은 기본이고 작은 꼬마들까지해서 4명이 탄 위험천만한 주행도 자주 보였다. 한국의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요리조리 가속하는 것은 우스울정도로 잘탔다.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훨씬 빠르고 실용적인 것 같다. 다만 소리와 매연은 점차 바꿔나가야할 것이다. 신호는 초록불이든 빨간불이든 위에 남은 시간이 표시되었고 이 덕에 운전자들은 속도조절을 할 수 있었다. 이것은 특히 우리나라에 도입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가 주황불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것이고 반대편에서 초반 초록불에 빠르게 출발하며 부딪히는 것인데, 이런 숫자로 남은 시간을 알려주면 딜레마존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자마자 스콜이 쏟아졌다. 푸꾸옥에서보다 훨씬 굵고 바람도 강했다. 조금 누그러드나 싶어서 음식점으로 향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강하게 쏟아졌는지 1분도되지않은 사이에 비로 인해 천장에 고여 쏟아지는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그 물이 바닥에 튀는 것만으로도 바지가 젖을 정도였다. 더 문제는 음식점에 겨우 들어갔지만 현금이 부족해 환전을 위해 비를 뚫고 돌아다녔다.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GS25 편의점이 보였고 환전소를 물어보았지만 환전소는 커녕 'money'영어도 알아듣지 못했다. 15분정도를 걸었으려나, 겨우 세련된 카페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었고 돌아다녔지만 환전소를 찾지는 못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오피스 빌딩의 신한은행을 방문하게 되었다. 적어도 한국은행이니 어느정도 내 계좌라도 사용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에 들어갔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어필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숙소에 여권을 두고나와 여권 사진으로 신분을 인증했고 겨우 환전할 수 있었다. 직원분이 매우 능숙하게 영어도 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에 문제도 없었다. 만약 영어 시험에서 여행중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말하라고 한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경험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특히 비만 안왔어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을 것) 환전을 하고 식당으로 돌아가 분짜와 넴 등을 맛보았는데, 특별한 맛이 아니라서 너무 아쉬웠다. 향신료는 오직 채소에서만 느낄 수 있었으며 분짜는 야끼 군만두와 다를게 없었고 넴은 동그랑땡과 다를게 없었다. 쌀국수도 사실 베트남 현지라고해서 특별하지 않다. 한국에서 먹는 쌀국수와 다를게 없었다. 맛집이라고하지만 그닥 독특한게없는 곳에 실망하고 숙소로 돌아가 재정비를 했다.

정비 후 개인시간을 갖게 되었다. 호치민은 과거 사이공이라는 이름의 도시였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 통치 중심지로써 수도였기에 문화 및 경제 중심지가 되었다. 그렇게 프랑스 양식의 건물이 있고, 그 시절부터 베트남 음식의 특징인 반미와 커피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알파벳도 그 때부터 사용했다고 한다. 이전에 중국의 영향으로 한자를 사용하긴 했지만 현재 베트남은 알파벳을 사용해 글을 표시하고 있으며 이는 주변의 태국과 매우 대비되는 사항이다. 이후 베트남 전쟁으로 승리하고 남베트남 수도인 사이공을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으로 바꾸어 호치민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고의 도시답게 다양한 문화 볼거리와 먹거리 모두가 갖춰져있으며 군으로 지역이 나뉘어있다. 보통 관광지는 대부분 1구역에 있으며, 나는 전쟁박물관을 관람했다.

 

전쟁박물관에는 거리에서 보지못한 많은 서양인들이 관람하고 있었다. 박물관은 베트남어와 영어 모두 표기되어있어 읽기 좋았다. 사진자료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피해, 그리고 1층에 평화를 위한 각국의 의견에 대해 나열했다. 전쟁의 참혹함과 민간인 학살, 고엽제로 인한 피해 등이 자극적으로 전쟁의 무서움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다보면 다소 결과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북베트남인데도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나있었다.  직감적으로 편향된 정보라는 것을 느꼈고, 이를 통해 여행중 쉬는시간에 베트남 전쟁과 베트남 역사에 대해 더 알아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전쟁박물관에 있는 것은 다소 피해를 어필하기 위한 장치가 더 많았으며, 북베트남 특히 베트콩도 민간인 학살 화전양면전술 등 말못할 행동을 많이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호치민이라는 사람을 워낙 국부로서 존경하는 모습들이 처음엔 멋있다고 느껴졌지만, 전쟁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공산주의적 사상을 보고나니 오히려 시청의 어린아이를 안고있었다는 호치민 동상이 위선적으로 보였으며 차라리 지금처럼 있는 동상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다. 쉽게 생각하면 호치민은 북한의 김일성과 비슷한 것이다. 실제로 공산주의 통일 후 경제정책에서 많은 희생을 강요했고 실패했다. 베트남 전쟁에서도 한국전쟁의 빨치산과 같은 화전양면전술 혹은 민간인에 숨어 지내며 피해를 민간인으로 확대하는 전술을 펼쳤다.(여론을 움직이는 전략) 주변국의 도움을 받는 호치민 루트 및 구찌터널 전략도 구사했으며 테트공세에서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아닌 실수로 남베트남의 여러 베트콩 세력들이 자멸하게 두는 동시에 세계로부터 베트남 전쟁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미국 내 반전시위의 불을 지피는 전략을 사용,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 호치민이 남/북 통일 전 죽어서 망정이지 사실 통일했다면 분명 김일성과 같은 행보를 따르지 않았으려나 싶다.(물론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승계는 다를수도 있다) 이렇게 역사는 한쪽의 시각으로만 보면 안되며 호치민을 보면 어찌되었건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는 것을 직접 느꼈다.

저녁 전 잠시 벤탄 시장이라는 시장거리를 갔다. 네팔의 시장거리를 생각했는데, 조금 더 작고 하나의 큰 구역으로 나뉜 곳에 과일, 기념품, 수공예품 등을 파는 곳이었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지나갔는지 대부분 약간의 한국말을 할 줄 알았다. “커피 싸요” “언니 가방 싸게 해줄께” 등등의 익숙한 억양이 들렸다. 하지만 다소 나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했다. 수공예품이라고 하지만 그다지 눈길가는게 없었고 다 중국산 공산품 느낌이 강했다. 더위를 식히려 사탕수수 음료를 마셨고, 과일가게에서 잭푸룻을 샀다. 실제 잭푸룻 을 보니 매우 커서 글과 그림으로 배우는 지식과 실제 배우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저렇게 큰 과일이 나무에 열려있다는 것에 버티는 줄기가 신기했다.(최대 50kg) 저걸 수확하는 과정도 신기하고 그 큰 과일안에 먹기 편하게 생긴 과육도 신기하다. 동남아 과일은 여러모로 신기할 뿐이다. 두리안도 사실 40m(가로등 수준)까지 자라는 나무에 200개가 열린다고 하니 어디서 그런 영양소를 끌어오는지 대단할 나름이다. 그렇게 높은 나무에서 열린 과일은 딸 수가 없어 떨어지면 수확하는 것이고 매년 6명정도 떨어지는 두리안에 맞아 죽는다고하니 과일을 따는 행위 자체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다. 그 외 벤탄시장은 사실 볼게 없었다. 커피는 뭐 마트에서 사가면 되는 거고 푸꾸옥 킹콩마트에서 지나친 티셔츠들이 아쉬울 따름. 책 방이 있다면 호치민 인물전이나 역사 관련된 것 혹은 사진첩이나 엽서를 사고 싶었는데,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웠다. 바다를 마주한 나라라 그런지 해산물과 건어물이 굉장히 많았다.

저녁이 되고 해산물거리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결론적으로는 아쉬웠다. 그나마 저렴한 가격이기에 망정이지 나는 조용한 곳에서 밥먹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시끄럽거나 의자가 불편하면 정신없기 나름이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는 게를 양념가루와 함께 튀긴 메뉴는 사실 그냥 그랬다. 게라는 것이 맛은 있는게 확실한데 사실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다른 해산물인 새우와 조개 관자 등도 어딜가든 거기서 거기이다. 다만 조개탕 중에 레몬그라스와 박하를 넣은 탕이 있었는데, 땀이 많이나서 수분이 부족하고 갈증이 항상 있기마련인 베트남에서 약간의 신맛과 단맛의 국은 한국의 무(파)와 마늘 베이스의 시원한 국물맛과 달라 이색적이고 지역 특색적이라 나쁘지 않았다. 그외 새우구이, 공심채(모닝글로리 - 이것은 한국인 입맛에도 매우 맞아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 이 가게에선 맛조개와 함께 볶아서 맛은 좋았다. 조금 짜긴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꼬치구이 등등은 평범했다. 원화에 비해 싼거지 베트남 음식에서는 비싼편이고 무엇보다 짰다. 푸꾸옥의 피자가게가 훨씬 나았다.(트러플 파스타를 먹었으니)

저녁을 먹고 여행자 거리라고 불리우는 부이비엔 길을 갔다. 한국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다. 클럽의 노래가 들린다. 화려함이 한편으로는 불편했다. 부이비엔을 가는 길에 다리를 건넜는데, 약간의 빈민촌을 지나게 되었다. 에어컨은 꿈도 못꾸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살고있었다. 쥐가 지나다니고 쓰레기가 쌓여있어 악취가 진동하는 곳에서도 사람들은 밀집되어 살고있었지만 부이비엔 거리는 클럽들이 즐비했고 1층에 위치한 많은 클럽들은 문을 열어놓은채 에어컨을 틀었다. 큰 노래 소리와 화려한 간판과 안쪽의 스크린 빛이 쏟아졌다. 춤을 추는 여자들과 호객행위가 이어지고 해피 벌룬을 부는 사람들이 앉아서 웃고있었다. 공산주의 나라면 어느정도 빈부격차는 해결해줘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옆 거리의 사람들이 에어컨은 아니더라도 불빛은 들어오는 집에 살아야 할정도는 되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클럽의 사람들은 평일인데도 붐볐다. 사실 한국도 크게 다르진 않긴하다. 한국의 홍대와 강남을 가면 평일에도 클럽은 성행하고 수많은 쓰레기와 담배꽁초들이 바닥에 즐비한다. 한국도 빈부격차가 매우 심하고 홍대/강남의 땅에는 쥐와 바퀴벌레들이 돌아다니긴 한다. 이건 인간 사회의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모든 사람이 잘 살수도 없고 모든 사회가 빈부격차가 없을 수도 없고 평일에 술을 마시며 노는 것도 개인의 자유이다. 다만 푸꾸옥에서 공항이 정전되는 일도 있었는데, 공산주의 1당체제의 국가에서 클럽은 이렇게 전기를 낭비하는게 이해가 안갈 뿐이었다. 관광수지가 주요 수입원이라면 조금만 더 길거리를 깨끗하게 하는게 국익에 도움이 될 것같다.

야식으로 쌀국수를 먹었다. 쌀국수가 한국이랑 크게 다를바 없다. 다만 베트남 특유 향의 향신료 채소를 추가로 더 줄뿐이다. 나는 딱히 소스를 찍어먹지않고 그냥 먹는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이 있다. 유명한 쌀국수 집을 갔더니 사람도 많고 가격도 몇배로 비싸다. 호치민에서 야시장을 못갈 것 같지만 그래도 호치민은 도시 자체가 밤까지 성행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오후 퇴근시간대 보다 밤이되자 더 많은 오토바이를 본 것 같다. 시청의 순환 도로에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이 계속해서 돌아다녔다. 길을 건너는 게 무서울 정도로 오토바이들이 많은데, 무단횡단이 질서인 곳이라 건너면 건너지는게 재미있다. 물론 이건 계속해서 고쳐져야 할 문화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순간적인 기지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사회적인 에너지 낭비이다. 시각이나 청각적인 감각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무의식적으로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장 모두에게 효율적이고 다른 사회 발전이나 개인의 발전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밤이되어 숙소로 돌아오며 커피를 마셨다. 달걀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 베트남 커피는 진한 편이라 그냥 블랙으로 마셔도 좋고, 설탕을 진하게 타서 쓰고 단맛이 동시에 나도 좋고, “쓰어다”라고 연유를 타서 진한 아이스커피를 마셔도 좋다. 기후 자체가 덥고 습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얼음과 당분이 가득한 커피로 보충해준다. 다만 커피들이 대부분 얼음만 가득이라 몇모금의 커피맛과 대부분의 얼음을 먹게된다.

 

여행책에서 말하듯 소매치기나 강한 호객행위는 사실 없었다. 순수한 모습에 대해서는 생각해보면 나름 있긴했던 것 같다. 환전소에 대해 성심성의 것 대답을 해주던 청년, 음식점 호객행위를 하지만 그래도 나름 친절하게 해주려는 이모, 부이비엔 클럽에서 호객행위를 하지만 손을 저으면 다시는 따라오지 않는 청년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순수한 느낌은 있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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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에서 이동하여 다른 숙소로 가는날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츄온츄온이라는 카페에 갔다. 지역내 유명한 카페인 같다. 언덕에 존재했고 우리말고도 수많은 현지 관광객들로 붐볐다. 한국에도 이러한 느낌의 카페는 유명했을 정도로 세련되게 지었다. 직원들도 어느정도 영어를 있었다. 다만 가격은 다른 음식점 가격만큼 나와 놀랬다. 원화에 버금가는 커피가격이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카페의 경치는 좋았다. 한눈에 푸꾸옥 시내와 바다가 보였다. 사람들마다 경치에 기대 사진을 남기려고 했다. 베트남 어린 친구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멋쟁이이다. 한국 사람들이 화려하기보다는 세련되게 꾸민다고 한다면 베트남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목구비와 비율이 좋기 때문인지 화려하고 서양의 느낌이 나게 꾸민다. 화장도 진하게 한다. 체구는 작아 실제로 보면 약간 어른스러워보이고 싶은 학생들같은 느낌이 나긴하는데, 그들 사이에선 굉장히 꾸민 것일테고 사진으로는 매우 서양인들의 느낌이 것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바나나가든을 가려다가 실패했다. 영업하지 않은 날이었다. 아쉽지만 다른 근처의 식당으로 갔다. 다른 음식도 것이라 생각하고 스테이크 집을 갔는데 패착이었다… 6명이 한국에서보다는 싸긴했지만(한국과 맘 먹는 가격)그렇게 만족스러운 양도 아니었고 굳이 동남아까지 가서 비싼 스테이크를 먹는게 아쉬웠다. 아마 여행 가장 실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비싼 요리를 팔면서 영어를 있는 직원이 서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어이없기도 했다.

숙소로 이동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기 , 킹콩마트에서 음식료, 과일, 기념품을 조금 샀다. 일정이 빡빡한 터에 기념품은 보는대로 사는게 중요하다. 아쉽게 티셔츠 한벌을 구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나름 보이는대로 사서 다행이다. 킹콩마트에서 땅콩과 후추( 또한 푸꾸옥의 특산물. 하지만 후추를 많이 사서 것도 딱히 없어서 한세트씩만 구입했다.) 샀다.

 

호국사를 방문했다. 푸꾸옥에서 가장 절이다. 섬인 푸꾸옥에 맞게 바다가 보이는 절이다.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건지는 없지만, 재미있는 점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관우가 있었다. 왼쪽에는 한국과 비슷하게 산신령의 포지션을 갖는 상이 있었다. 네팔에서는 , , , 밥메, 옴이 반복되는 구절이었다면 여기는 나무아비타불이 반복되는 노래가 나왔다. 둘다 정확하게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한국 불교에서 강조되는 단어들이 들려 익숙한 느낌은 있었다.

 

조금 이동해 사오비치로 향했다. 사오는 별이라는 단어로 별이 빛나는 같은 해변이라는 것이다. 베트남을 방문하기 몇몇 영상에서 사오비치의 민낯이라면서 해안가의 쓰레기를 보여준 영상이있었는데, 그대로였다. 사실 빛이난다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느낌이었고, 해안가에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썩은 코코넛도 많았지만 관광객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야자수에 걸려있었고, 구덩이엔 구정물이 악취를 내뿜었다. 너무나도 아쉬움. 거기에 비치의 일정 부분을 레스토랑(카페)으로 활용하는 곳은 사유지로 입장료를 내거나 음식을 주문해야했다. 선베드는 특별히 추가 요금을 내야하니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닌 같았다. 그나마 사유지만 관리가 되도 그정도라 다른 곳은 너무 더러워서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질 정도였다. 후에 들어가는 숙소의 프라이빗 비치가 그나마 관리가 되고 관광지느낌이 나는 곳임을 생각하면 사오비치는 고평가 곳이다.

 

 

이동하는 숙소를 가는 길에 코코넛 팜이라는 수용소를 들렸다. 역사적 장소로 베트남 전쟁 남베트남군이 사용하던 포로 수용소였다. 코코넛 팜이라는 이름은 포로 수용소를 탈출하기 위해 베트콩들이 코코넛 껍질을 사용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군대의 GP 보통 3 철조망을 쓰는데 코코넛 팜은 무려 4개가 넘는 철조망으로 둘러쌓여있었다. 이건 포로 수용소 혹은 감옥이라기보다는 고통을 주기위해 만든 시설임이 직감되었다. 실제로 안에 있는 시설들은 가혹했다. 덥고 습한 기후의 햇볕아래 움직이지도 못하게 가둬놓는 타이거 케이지가 있었다. 무서운 더워서 힘들게 하는 줄로만 알았더니 겨울에는 물을 뿌려 몸을 떨도록 하고 철조망 설치해 다치게 하는 구조라는 것이었다. 고통을 주기 위한 장치라고 밖에 보이지 않았다. 옆에는 detension room 있었는데, 작은 컨테이너 박스안에 여러 명을 불빛도 없이 가둬놓는 것이었다. 푸꾸옥 감옥에는 보통 베트콩이나 공산주의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교화시키는 목적도 강했고 이를 위해 이런 암실에 가둬두었던 것이다. 미군의 비인간적인 행동이 무서워졌다. 우리가 일제 강점기 시절 겪었던 여러 사건을 보는 시선이 아마 베트남인들이 느끼는 미군에 대한 감정일지 모른다. (물론 지금은 미국을 그렇게 싫어하는 느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본에 대한 시선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슬레이트로 수용소 건물들 안에는 미군의 횡포와 고문들을 전시해놓았는데, 포로들을 다룰 군화에 징을 박고 발로 차는 장면부터 여러 잔인한 모습이 있었다. 이를 뽑는 고문, 나무로 누르고 망치로 치거나 끓는 물에 넣거나 살인을 위한 행동은 아니지만 충분히 살인이라고 부를만한 장면이 있었다. 이에 항거하기 위해 베트남인들은 단식 투쟁을 하거나 항거했다고 한다. 미군과 친하게 지낸 밀정들을 처단하는 장면도 있었다. 코코넛 팜은 베트남 수용소 가장 크며 4만명정도가 시설을 거쳐갔다고 하고 기억은 나지않지만 많은 수의 사람이 여기서 죽었다고 한다. 집단 발굴된 유해들이 이를 증명한다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탈출한 땅굴도 일부 전시해두었다. 그때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놀랬지만, 나중에 베트남 전쟁을 찾아보면 땅굴은 베트콩들의 주요 전략으로 이에 착안한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뭔가모를 베트남과 우리나라와의 동일시되는 감정을 느끼며 코코넛 팜을 나오게 되었다. 장면들이 굉장히 잔인하게 묘사된 것은 아마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기 위해서 것이라 생각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계속해서 전시를 보다보면 뭔가모를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느낌을 받을 있는데, 이는 전쟁박물관에서 극대화되며 오히려 내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아보고 시각을 정립화하는 계기가 된다.

번째 숙소인 뉴월드는 좋은 곳이었다. 새로 지어져 프로모션 덕에 나름 싸게 이용할 있었는데, 빌라 형식의 숙소가 375 있는 작은 마을같은 시설이다. 베트남 최대 부동산 회사인 월드에서 지었고, 홍콩의 호텔 경영 전문 회사가 운영한다고 한다. 시설은 매우 좋아 빌라마다 3개의 방과 거실 건물, 프라이빗 수영장이 있었다. 내부는 매우 넓어 버기 카트로 이동해야하고 메인 수영장은 120m 매우 거대한 인피니티 풀이었다. 해변을 바라보는 인피니티 풀과 프라이빗 비치까지 시설로만 본다면 아마 베트남에서 가장 좋은 숙소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그런 시설에 영향을 받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엄청나게 자본이 들어왔다는 것과 앞으로 숙소가 아마 푸꾸옥에서 제일 비싸질(JW 1박에 70만원 꼴이라니 아마 월드는 100만원이 넘을 것이다)것이라는 확신은 있었다.

 

저녁엔 여러 과일을 맛보았다. 망고, 리치, 망꺼우(슈가 애플), 망고스틴, 프룻, 두리안 여러 과일을 맛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리치가 과일의 편차가 적고 과육의 질감이 좋았다. 가성비로 본다면 망고가 가장 좋았다. 망고는 사실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먹었던 망고는 매우 과실을 껍질을 얇게 벗기기만해도 주황빛의 많은 과육을 맛볼 있는 망고였다. 망고스틴은 과일의 여왕이라 만큼 인기가 많고 비싸지만 나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한다. 수율이 좋지않고 개체마다 편차가 크며 상한 것도 많았다. 망꺼우는 맛은 나쁘지않지만 딱딱한 껍질이 없어서 그런지 왠지모를 위생에 약간은 꺼려졌다. 종합적으로는 두리안이 가장 이색적이면서 맛도 괜찮은 같다.

 

점심먹고 과일가게에서 여러종류의 과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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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하나리조트의 조식은 나쁘지않았다. 메뉴들도 다양하고 퀄리티도 좋았다. 우기라서 자주 비가 오곤했는데, 살짝살짝 내리다가(맞을만하게) 그치는 것을 반복했다. 길가에 오토바이가 그렇게 많이 다녀도 공기는 깨끗했다. 여러 과일도 접했다. 처음보는 과일 중에 베트남 자두를 접했는데, 아무맛없이 순전히 식감과 수분으로 먹는 같다. 약간의 떫은맛이 매력이고 소금과 같이 먹는 같았다. 그외에 한국이라면 조금 귀한? 람부탄, 리치, 몽키바나나 등을 쉽게 있었다. 다만 두리안은 냄새때문에 그런 공용장소에선 두지 않는 같다. 물론 길거리에서는 쉽게 두리안 냄새를 맡을 있다.

호핑투어를 했다. 투어 인원들이 모이는데 한국인 가족들도 모였다. 제주도로 치면 중문 관광단지처럼 호텔같은 곳에서 숙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이었다. 가이드를 따라 항구로가서 모터보트를 타게되었다. 항구에는 사람이 많았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물안경 수영도구를 파는 호객행위가 붙었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네팔(어쩌면 인도 포함) 비하면 좋은 호객행위를 거절했을 단칼에 거절당하는? 것이다. 끈질기게 붙거나 손에 물건을 쥐어주며 돈을 요구하진 않는다. 그런면이 아마 책에서 베트남사람들이 다른 관광지에 비하면 순수하다고 하는 면이라고 생각되었다.

바지보트를 도착해 일부는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우리는 스노클링 포인트로 향했다. 스노클링은 2회인데, 처음 스노클링은 실망이었다. 시간도 애매했고 포인트도 좋지않았다. 물은 맑지않았고 수면밑엔 약간의 것만이 있었다. 사실 서비스 스노클링인줄 알았다. 이에 실망한 호주 커플은 이후로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다. 2번째 스노클링은 나쁘지않았다. 지면에 여러 물고기가 있었고 산호도 많았다. 물고기는 많지않았지만 충분히 깨끗했고, 문어들도 보였다. 다만 시간이 짧았고 충분한 설명이없이 이동을 해야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바다를 보지못했다. 오랜만에 스노클링이라그런지 코를 제외하고 입으로만 숨쉬는게 처음에 되지않아 당황했다. 마음같아서는 구명조끼없이 물안까지 들어가고 싶은데, 핀없이는 불가능 같다. 수영(특히 입영) 필수로 배워야 같다. 물을 여러번 마시면서 몸에 힘이 들어갔는지 이와 허벅지가 아팠다.

투어의 매력은 여러 일정이 포함되어 해결된다는 것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이동 생선과 해산물 식사를 했다. 이동 투어매니저가 정글을 들어간다고 했었는데, 5분간의 산을 통과했다. 크고 많은 노래기(지네) 만났다. 정글에서 곤충이 얼마나 큰지 대충 감이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전쟁을 치뤘을 미군들을 생각하니 처음에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도 습하고 산도 괜찮지만 그렇게 위협적인 벌레를 보니 괜히 발걸음을 조심하게 되었다. 점심은 입맛에 맞아 많이 먹었는데, 한국인이 자주 먹는 간장 고등어조림도 있었다. 맑은 해물탕도 주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레몬 그라스등 약간 신맛이 나는 향신료를 국물에 넣어 시큼한 맛이 나게하는 것이다. 그리고 설탕도 넣었는지 단맛도 강해 이국적이지만 나쁘지않았다. 한국이라면 무와 고추, 파를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을 것이다. 해물탕에있는 생선도 좋은고기였던 같은데(도미 종류) 쫄깃한 식감과 좋은 수율이 괜찮았다. 사실 음식이란게 너무 극단적이지만 않으면 사람이 먹기엔 거기서 거기라 나는 맛이 별로 안맞아도 최대한 접해보려 한다.

해변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갖었다. 해변은 좋지만 쓰레기가 문제다. 해안가에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자연 경관을 망치고 있었다. 해변에 잠시 발을 담그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는 쓰레기를 보니 흥미를 잃을 밖에 없었다. 다른 곳에서 떠내려오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들의 자원이자 돈줄인 관광지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게 이해되지않았다.

약간 이동해 워터파크&놀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캐리비안베이&에버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드 롤러코스터를 경험해보고 싶었으나, 단체로 캐리비안베이에서 워터 어트랙션을 타는 것도 나쁘지않았다. 캐리비안베이보다는 작지만 충분히 있을것들이 있었고, 가족끼리 같이 어트랙션을 타는 것은 재미있었다. 시설이 생각보다 되어있어 놀랬는데, 월드라는 베트남 최고의 부동산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개발도상국에서 이정도 규모의 시설을 만들 정도니, 당연히 정부 커넥션이 있을 것이고 보이지않는 엄청난 권력이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약간 씁쓸할 밖에 없었다. 공산주의의 특성은 최저 계층을 최대한 끌어올려주는 것인데, 한국보다 빈부격차가 심해 보였다. 길거리에서 파는 반미는 20k정도로 한끼를 충분히 해결할 있고, 평균 한달월금 250달러정도(5300k) 나라에서 여기 이용하는 것들은 대부분 100k 넘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락커만 이용하는데 6만원이 넘는 . 일반사람들은 꿈도 못꾸는 가격이다. 해외 고객들에게만 열린 공간인 것이다. 여기 존재하는 학생들과 베트남 현지인들도 상당히 교육받은 계층이라는 . 실제로 학생들의 경우 영어를 매우 잘해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였다.

 

복귀는 케이블카를 통해 육지(푸쿠옥 ) 돌아왔다. 세계에서 2번째로 길다는 7.8키로 케이블카. 이러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자본유치를 했을 것인데, 과연 이것들이 얼마나 베트남 전체에 이득이 되련지는 모르겠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보는 바닷가 일상은 재미있었다. 조금 무섭긴했는데, 공을 차는 아이들과 양식장 어부들이 보였다. 푸쿠옥은 관광지 섬으로 아직 높은 건물이 없었다. 하지만 국가단위 관광지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만약 다시 올일이 있어 온다면 엄청나게 바뀌었을 같다.

복귀 근처의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먹었다. 가격이 비싸보이지만 환율을 적용하면 매우 싸다. 처음 베트남갈 단위가 커서 지레 겁을 먹거나 사기를 많이 당한다는데, 익숙해진 생각해보니 한국과 크게 다를게 없었다. 우리가 최소 단위를 천원으로 삼듯 베트남도 뒤에 k 떼서 생각한다. , 200000동은 200으로 부르며 이는 대략 만원정도이다. 따지고보면 달러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한국돈을 헷갈리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다.
피자를 먹으러 가는길에 스콜을 만났다. 짧고 굵었는데, 네팔에서의 스콜은 대략 1시간정도 매우 강하게 이어진거에 비하면 짧고 굵어 5분만에 소강되었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장난스럽게 스콜이라 부른것과 거의 비슷했다. 점점 동남화되가고있다는 한국의 날씨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 (사실 덥기는 한국이 더웠고, 구름이 없는 햇볕탓에 한국 햇빛이 따갑다. 습한 것도 한국도 만만치 않았다.)

저녁을 먹고 동남아의 (?)이라 불리는 야시장을 갔다. 야시장이라고 밤새 운영하지는 않고 대략 11~12시까지 운영한다. 시작은 5시부터 하지만 피크는 9 정도인 같다. 듣기로 동남아사람들은 소위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산다고 한다. 밤까지 먹고 떠들고 즐기며 저축을 하지 않는다는 같은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성장기에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라가 성장기에 노동이 고되지만 노동임금만으로도 충분히 미래가 보장되는 상황이고 분위기도 좋아 밤에 놀기 좋았다. 지금도 밤에 노는 사람은 많지만 미래가 보장되어있는 미래를 생각하고있진 않다. 포기하거나 아니면 대부분 저축을 우선으로 한다. 여튼, 즈엉동 야시장에는 사람이 붐볐다. 토요일이라 많을 수도 있지만 후술할 평일에도 충분히 사람은 많아서 놀랍긴했다. 야시장에서 코코넛 아이스크림, 두리안 아이스크림, 푸꾸옥의 명물 땅콩 구매했다. 사람이 많아 시끌벅적하고 바닥엔 음식물 쓰레기와 비가 물이 같이 엉켜있지만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길거리 좌판대에 해산물을 대기시켜 놓고 팔았다. 배탈이 같은 기분이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가게마다 나름 정찰제이지만 조금은 깎을 있었다. 야시장의 먹거리 코코넛과 아이스크림, 음료 종류는 편인데, 두리안과 해산물은 다소 비쌌다.(한국 돈으로는 ) 특히 두리안을 3팩샀는데 피자 3인분과 맞먹는 가격이 나와 놀랬다. 길가에 그렇게 널리 파는 과일이 비쌀줄이야… 다른 과일들은 원화로 3천원 이하면 1키로가 넘게 있는데 두리안은 1키로가 되지도않은 팩에 만원정도 했다. 목이 말라 사탕수수 음료도 마셨다. 매우 저렴하고 목을 축이기에 충분했다. 설탕을 같은 기분이지만 사탕수수가 설탕이라 그려러니 했다. 사탕수수를 짜는 모습은 보지못했고 미리 담어둔 통에서 받았다. 맛이 나쁘지않다. 약간 식물의 느낌이나는 황설탕물 같은 느낌이다.

 

 

 

두리안은 맛있었다. 두껍고  과일안에 바나나정도의 과육이 2 들어있어 비싼  같다. 악명과 다르게 맛은 나쁘지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는데, 정말 냄새도 심하지않고 특히 끝맛이 좋았다. 박하같은 깔끔함이 있어 크리미한 과육의 식감을 중화시켰다. 민트초코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달콤하면서 시원했다. 다만 냄새는 다음날까지 빠지지 않았다. 사실 나에게 냄새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부탄가스같은 냄새가 나긴 하지만 먹을것이라고 생각하면 고약하지도 않고 코를 막을 것도 아니긴하다. 여튼 매너상 공공장소 반입은 금지라니 생각보다 사람들의 냄새에대한 매너가 엄격한 편인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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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해외를 가본다. 그것도 처음으로 동남아를 가본다. 그덕에 베트남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하게 되었다.(여행책으로)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가 근처에 있으며 붙어있는 나라들끼리 당연히 분쟁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가는김에 또 아무렇지 않게 갈 순 없어서 언어도 조금 익혔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확실히 재미있긴 하다. 베트남이 중국의 소속에서 벗어나고 얼마안되어 다시 프랑스에게 식민지가 되었다가 다시 독립한 후 베트남 전쟁도 이긴것을 보면 분명 동남아 중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여튼, 저가 비엣젯을 이용했는데 약간의 시간지연은 물론이고 에어컨이 켜지지 않은 상태로 기내에서 약 1시간 동안 대기하는 동안 매우 더웠고, 기내는 시끄러웠으며, 착륙도 한 번에 하지 못하고 지연되는 비행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아쉬웠다. 여튼 그렇게 도착한 베트남의 첫 인상은 나쁘지않았다. 무엇보다 한국보다 덥지 않았고 습하지 않았다. 여행 전날 버스를 멀리 내려 약 20분을 집까지 걸어왔는데 그때 느낀 더위가 훨씬 심했다. 그리고 음식도 나쁘지않았다. 동남아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하는데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입국심사는 한국보다 확실히 답답한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이건 동남아 뿐만 아니라 어딜가도 한국보단 느린게 일반적이라 그렇게 불평스럽진 않았다.

 

숙소의 밴서비스를 이용해 베트남 숙소에 도착했다. 라하나리조트 라는 곳인데, 깔끔하고 자연친화적 조형물들이 좋았다.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베트남에서 가성비 좋은 자연주의 컨셉을 활용한 숙소였다. 리조트 내부는 전동카트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골프장에서 이용하는 그것들인데, 오토바이가 많아 매연과 소음이 심한 베트남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리조트 전체적으로 야자수가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고, 간혹 도마뱀도 보여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야자수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데, 야자수는 신기하다. 껍질이 그렇게 단단하고 높히자란다. 동시에 코코넛같은 무거운 열매가 맺히고 식량이 되거나 껍질은 다른 직물로 사용가능하다. 뿌리는 일반적으로 보는 나무처럼 주된 뿌리가 있는게 아니라 가는 뿌리들이 깊고 길게 박혀있는 느낌이다. 바다 근처에서도 자라는 염분에도 강하고 정말 강한 나무지만 한반도에는 없다. 그렇게 여러가지 환경에 강하지만 추위에만 약하다는게 이해가 안가기도하고, 반대로 그만큼 한반도가 혹독한 지형이라고 생각되었다.

 

여튼 대충 짐을 풀고 신짜오라는 가게로 해산물을 먹으러 갔다. 10분간 걸어갔는데, 길가에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먹고 버린 코코넛 껍질들도 많았지만 물병들, 음식물 쓰레기, 과일 껍질 너무 많아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났고 벌레가 많았다. 습하고 비가 자주와(스콜) 물이 조금씩 도로에 있었으며 어쩔 없이 이것들을 밟아야만 했다. 도로는 오토바이들이 대부분이고 신호체계는 의미없이 무단횡단해야 했다. 혼돈속의 질서라고는 하지만 어린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는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좋지않게 되었다.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에 공산주의나라가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도록 두는 것은 국가적 낭비이자 실패이다. 깨끗한 이미지까지 구축하면 훨씬 좋을텐데… 아쉬웠다.

신짜오 음식점은 나쁘지않았다. 음식이 그렇게 입맛에 거슬리지 않았다. 모닝글로리라는 공심채 볶음 한국인들이 좋아할 것이라는데 정말 미나리 볶음느낌으로 향신료 느낌도없고 먹기 편했다. 다른 해산물들은 사실 한국에서 충분히 먹을 있는 것들과 약간의 향신료들이 첨가된 것이라 나에게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위생도 크게 나쁘지않았고 약간의 낡은 느낌의 수저들도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다. 맥주는 더운나라라서 그런지 라거(도수가 매우 낮은)위주였다. 6명이 배부르게 먹어도 8만원이 안되는 가격이 나왔다. 관광지 특수에 약간 비싼 음식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는 것은 맞다. 다만 나는 먹기위해 여행하는 스타일은 아니므로 이것 때문에 동남아에 오는 것은 조금 오바스럽긴 하다.

저녁을 먹고 빈펄랜드(웨일스파가 있는 )으로 이동했다. 빈펄랜드는 여러곳에 위치한 관광단지로 랜드내부에 놀이공원, 워터파크(작음), 카페거리, 음식점거리, 숙소 모든것이 존재한 단지이다. 회사 사람들이 거기서만 지내도 된다는 말을 것이 생각났다. 빈펄랜드는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었다. 다소 푸꾸옥 중심지와 멀긴하지만(차로 30~40)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웨일스파에서 마사지를 받고 빈펄랜드를 돌아보며 분수쇼를 관람했다. 마사지는 사실 돈이 아까웠다. 그렇게 시원하지도 않았고 대충하는 같았으며 가격도 저렴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인 사장이 인상깊었는데, 푸꾸옥에서 처음으로 자리를 잡아 '' 되려는 의지가 강력해 보였다. 간단한 인사 외에도 맛집과 명소를 추천받았다.

빈펄랜드는 깔끔하지만 그래도 쓰레기를 버리는 습관인지 바퀴벌레가 길가에 나돌았다. 길을 보면 바퀴벌레가 깔려있거나 날아다니는 것도 쉽게 있었다. 사실 한국도 강남이나 홍대보면 바퀴벌레가 정말로 많다. 우리나라도 국가적으로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단속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빈펄랜드의 분수쇼는 그냥 그랬다. 사실 분수쇼자체가 스타일도 아니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시끄러웠고, 쇼의 내용을 이해할 없어서 아쉬웠다. 레이저가 나오고 노래에 맞추어 분수가 솟거나 불꽃 연출도 있고 호수위에 무대를 연출하거나 가면탈과 불빛이 들어오는 분장은 화려하지만 대단하진 않았으며, 쇼의 의도를 모르겠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쇼를 관람하기위해 커피하우스라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주문을 했다가 커피도 소진되어서 겨우 시킨 아이스티마저 받는데 30분가까이 기다려야하는 점이 할말을 잃게 했다.

빈펄랜드를 돌다보면 많은 가게들이 있는데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어 가게를 접거나 영업개시도 하지못한 가게들도 많다고 한다. 관광지에 깔끔하고 신식으로 가게를 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할텐데 당연히 조금만 타격을 입어도 접을 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숙소로 복귀한 잠시 나가 과일과 반미를 먹으려하는데, 길거리 노점상에게서 반미를 먹는 것은 실패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매진되었다는 것은 둘째치고 전혀 영어를 몰랐다. 소세지 하나만 어떻게 먹었는데, 그마저도 의사소통 실패로 반미대신 사먹게 . 관광지라면 기본적인 영어를 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고객의 범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어떻게라도 조금 배우면 좋을텐데… 나는 여행객임에도 이들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배우는 것이 유용하고 재미있는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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