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즈 선생님의 연습에 관한 말을 듣고 생각이 났다. "결국엔 연습이 모든 것이다." 하지만 연습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광범위하고 어떻게 연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1.1. 특히 즉흥연주가 핵심인 재즈라는 장르에선 주어진 테마를 반복하여 완성도를 높히는 것을 연습이라고 말하기엔 애매하다. 즉흥연주에 필요한 완성도는 해당 코드에 생각하는 음을 생각해내어 표현하는 것이다. 물론 곡 전체적으로 구성도 짜임새 있게 생각을 해야한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한 연습은 곡을 연주하는 것과 다른 형태의 연습이 된다. 즉 기본기 연습 (보이싱)이 필요한 것이다.
1.2 기본기 연습은 매우 지루하다. 사실 그러한 점이 내가 기본기 연습을 피하게 되었고 기본기가 약해져서 결국 즉흥 연습을 하기위한 낮은 벽에도 부딪히게 되었다. 그리고 반성하게 되어 이제 기본기를 다시 숙달하려고 한다.
1.3 실제로 선생님이 한 말중 "연주 전에 곡을 여러번 치는 것보다 기본기 연습을 더 하고 가는게 실제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라는 말이었다. 그만큼 어느정도 실력에 오른 사람도 기본기를 강조하는 것을 나는 무시했다는게 부끄러울 뿐이다.
2. 비슷하게 복싱에서도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모든 체육관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는 원, 투이다.", "잽만 잘해도 이긴다." "복싱의 매력은 연습량이 결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등 다른 스포츠도 비슷하겠지만 유독 복싱에서의 명언(?)은 기본기와 연습(사실 기본기의 중요성이 연습량의 중요성이라는 말과 크게 다르진 않다.)을 강조한다.
2.1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복싱 선수도 골로프킨 인데, 그가 화려한 스텝이 있는것 도 아니고, 손이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고 스타일이 독특하지도 않다. 알고도 대응하지 못할 수준의 탄탄한 기본기를 토대로 상대를 이긴다는 것에서 굉장한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2.2 그리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을 보면 '이 선수의 약점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전략을 세워도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단기간에만 전략이 통하며 빠르게 파훼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3. 그래서 앞으로 기본기 연습에 더 치중하고 기본기 연습이 비록 지루하고 곡을 연주하는게 아닌 것 같더라도 기본기 완성도를 높히는데 시간을 투자하려 한다. 기본기는 일정 수준까지 달성하면(물론 완벽에 가까울수록 좋겠지만...) 기본기로 인해 뒷 과정을 진행하지 못할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1 이렇게 중요한 기본기를 연습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대뜸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기본기의 완성도를 높히는 것이 아니다. 보이싱의 경우 선생님의 조언을 빌리자면, 다른 방향으로 건반을 보는 것이다. 근음을 쳤을 때 가이드톤, 텐션이 튀어나와 보이도록 보는 연습을 하면서 기본기 연습을 하는 방법도 있고, 오른손과 왼손의 역할을 바꾸어 같은 기본기를 연습해보는 방법도 있다. 같은 보이싱을 구성하는 음이지만 계속해서 다른 방법으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그 자체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를 높히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본기가 발현될 수 있도록)
4. 그리고 결론적으로, 인생에서 기본기라면 어떤 것일까? (수저는 논외. 연습으로 출생의 수준을 결정할 순 없다.)
아마 건강과 체력이 아닐까 싶다. 귀납적으로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건강의 중요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고, 효용성으로 봐도 시간의 복리를 가장 크게 가져올 수 있는게 결국엔 건강인 것 같다.
4.1 그런점에서 운동은 아마 완벽한 취미일 것이다. 인생의 기본기인 건강과 체력을 연습하게 해주고,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며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도움을 준다. 그리고 운동하면서 생각하는 과정은 영감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등 운동은어떻게 하더라도 결국 +의 효과를 주기 때문에 필수라고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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